지역 퍼실리테이터 양성과 결합한 원탁토론
외부 인력 파견에 그치지 않고, 제주 지역 학부모·교직원 25명을 2차례 워크숍으로 양성해 테이블 진행을 맡겼습니다. 토론회가 끝나도 지역에 숙의 역량이 남는 구조입니다.
전국에서 아동 비만율이 가장 높은 제주. 학생·학부모·교사·대학생·관계기관 등 제주교육가족 100인이 ‘아동이 건강해야 미래가 보인다’를 의제로 모인 원탁토론회입니다. 토론회 일주일 전 학부모·교직원 25명을 퍼실리테이터로 양성해 테이블 진행을 맡기고, 사전조사 → 직전조사 → 토론 언급량 → 토론 후 조사의 4단계 추적으로 숙의에 따른 인식 변화를 정량 확인했습니다.
제주는 영유아·학생·성인 비만율이 모두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2022년 학생건강검사 기준 제주 초등학생 비만율은 19.2%, 과체중을 포함하면 3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소아기 비만은 제2형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지방간 등 ‘숨은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만성 질병이며,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워 가정·자치단체·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수라는 문제의식에서 이 토론회가 기획됐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소아비만의 위험성), 간호학(고도비만 학생 치료지원 — 해피챌린지), 식품영양학(식습관 개선을 통한 비만예방) 3개 발제로 학습 단계를 거친 뒤 2개 세션의 원탁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 토론회는 숙의형 민주주의의 지역 확산을 함께 겨냥했습니다. 본행사 일주일 전 사전교육 워크숍으로 학부모 퍼실리테이터 17명·교직원 퍼실리테이터 8명을 양성하고, 당일 2차 워크숍을 거쳐 이들이 직접 테이블별 토론 진행을 맡았습니다.
숙의 설계와 퍼실리테이터 양성·운영, 조사·분석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습니다.
외부 인력 파견에 그치지 않고, 제주 지역 학부모·교직원 25명을 2차례 워크숍으로 양성해 테이블 진행을 맡겼습니다. 토론회가 끝나도 지역에 숙의 역량이 남는 구조입니다.
모바일 사전조사(개방형 응답의 상향식 구조화 포함), 토론 직전 무선투표, 토론 중 언급량 분석, 토론 후 최종 투표까지 같은 문항을 4개 시점에서 추적해 숙의 효과를 정량으로 입증했습니다.
브레인라이팅으로 참가자 전원이 ‘제주학생 건강행동 실천문’을 작성하고, 분야별 실천사항을 담은 실천 선언문에 서명했으며, ‘제주도민에게 보내는 메시지’ 62건을 남겼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거쳐온 단계별 과정입니다.
11.30~12.8 — 도민 대상 모바일 웹조사(인식·습관·정책 인지도), 개방형 응답 상향식 구조화로 토론 쟁점 도출. 12.8 학부모·교직원 퍼실리테이터 1차 워크숍.
소아비만의 위험성 / 고도비만 학생 치료지원 방안(해피챌린지) / 식습관 개선을 통한 비만예방.
브레인라이팅으로 실천문 초안 작성 후 1인 2분 입론·상호토론. 식습관·신체활동·마음건강·스마트폰 사용습관 4개 분야.
참가유형(학생·학부모·교원·대학생·관계기관)별 인터뷰와 공개 토론.
8개 정책 선택지 중 우선순위 토론, 무선투표 최종 조사, 제주도민에게 보내는 메시지 작성.
대표적인 실천사항 한 가지와 그 효과·이유 — 식습관 / 신체활동 / 마음건강 / 스마트폰 사용습관.
식습관 개선 / 신체활동 개선 / 마음건강 / 스마트폰 습관 / 비만학생 치료 / 활동적인 교육과정 / 학생·학부모 참여 캠페인 / 기타 8개 선택지의 우선순위.
Critical Insight숙의는 ‘개인 습관’의 문제를 ‘공동체 책임’의 문제로 옮겨 놓았습니다. 토론 전 7.2%에 그쳤던 ‘학생·학부모 참여 캠페인’ 지지가 토론 후 29.7%로 4배 이상 상승해 1위 정책이 됐습니다. 학생 혼자의 실천으로는 어렵고 가정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공감이 토론 과정에서 형성된 결과로, 정책 우선순위가 숙의를 통해 재편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